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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수출에 대한 규제를 중국에 이어 중동까지 확장했다. 중동 국가의 군사·IT 기술 발전을 늦추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A100과 H100를 일부 중동 국가에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해당 국가로 판매하기 위해 별도로 당국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수출 규제 조치는 자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앞서 미국은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으로 AI 칩을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당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의 이유로 '해당 AI 칩의 군사적 목적 사용 가능성'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처의 경우 중동으로의 수출이 어떤 위험을 초래할지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별도의 성명에서 "이번의 수출 규제가 자사의 수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MD 역시 유사한 규제 사항이 포함된 서한을 받았다고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해부터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 대한 규제를 시행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 AI 칩은 중국의 고차원 IT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칩은 이미지 인식 및 자연어 처리부터 무기나 기지에 대한 위성 이미지를 수집하는 등 군사적 용도까지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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