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82년만에 문을 닫았다.
1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진료업무는 종료됐지만 서울백병원은 통합센터를 운영해 진료비 정산 및 반환 업무는 오는 11월30일까지, 영상기록을 포함한 의무기록 사본 발급 업무는 2024년 2월2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백병원은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시작했는데 82년만인 지난 8월31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환자 진료업무를 종료했다. 서울백병원의 진료업무 중단으로 인해 서울 중구에는 단 하나의 대학병원도 남지 않게 됐다.
서울백병원의 최근 20년 누적 적자가 1745억원에 이르자 인제학원은 지난 6월20일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했다. 중구 상주인구가 감소하고 인근에 서울대병원, 적십자병원, 강북삼성병원, 세란병원 등 대형병원이 출현한 영향이다.
기존 서울백병원 입원 환자는 모두 다른 병원으로 전원조치됐다. 의사(교수)를 제외한 간호사·행정직 등 서울백병원 소속 직원 300여명은 지난 8월29일자로 다른 지역에 위치한 백병원으로 발령받았다.
직원의 약 40%인 100명은 서울 노원에 있는 상계백병원이나 경기 일산백병원으로, 나머지 60%가량(150명)은 부산 지역에 있는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으로 발령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와 직원들은 지난달 4일 서울행정법원에 인제학원을 대상으로 서울백병원 폐원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해둬 법정 공방은 끝나지 않았다.
인제대학교 교수들도 지난달 28일 교육부에 인제학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요청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인제학원이 서울백병원의 적자규모를 고의로 과장해 폐원 결정을 이끌었다는 이유에서다.
진료업무를 종료한 서울백병원 부지 활용을 놓고도 갈등 여지가 남았다.
인제학원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백병원 노른자위 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할 계획이었는데 서울시는 중구청과 함께 서울백병원 부지를 도시계획상 종합의료시설 용도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