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 XBB 변이주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다. 사진은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 /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유럽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한 오미크론 XBB.1.5 변이주 대응 코로나19 백신의 시판 허가를 권고했다.


XBB 변이는 최근 전 세계에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 하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XBB.1.5 대응 백신이 BA.4/BA.5 대응 2가 백신보다 XBB 계열의 변이에 대해 강력한 면역반응을 보인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심 변이로 지정한 EG.5.1(에리스)에 대해서도 충분한 중화항체를 만든다는 것을 입증한 추가 전임상 자료도 EMA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 백신이 올 가을 EU(유럽연합)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EMA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새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해 조만간 허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최고경영자)는 "규제당국의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출하될 준비가 됐다"며 "유럽 전역의 사람들을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화이자의 새 코로나19 백신이 허가를 받는다면 국내 도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XBB.1.5 변이 기반의 개량 백신을 가을·겨울 접종용으로 결정했다. 백신 개발과 생산기간 등을 고려하면 10월 접종을 위해서는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접종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XBB.1.5 기반 백신은 10월부터 도입해서 접종할 계획이다"며 "현재 유행하는 XBB 유래 바이러스에 잘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사망자, 중증환자, 입원환자를 줄이는 것과 감염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