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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종료한다. 대웅제약은 2021년까지 판매해오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판권이 보령(옛 보령제약)에 넘어간 이후 바이오콘의 오기브리를 통해 시장에 재도전에 나섰지만 자진 허가 취하를 결정했다. 업계는 이번 사업 종료 배경으로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은 점을 꼽고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오기브리주150mg에 대한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오기브리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는 2020년 8월 국내에서 세번째로 허가된 제품이다. 인도 바이오콘이 개발했다. 이번 허가 자진 취하로 오기브리는 품목허가를 받은 지 3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오기브리의 자진 허가 취하로 대웅제약은 5년 만에 트라스트주맙 시장에서 손을 뗀다. 대웅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을 통해 트라스투주맙 시장에 2018년 9월 처음 진출했다. 시장 초기 성적표도 준수했다. 대웅제약은 삼페넷을 통해 2019년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20년과 2021년 각각 36억원,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삼페넷 판매 3년 만인 2021년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갈라섰다. 삼페넷의 판권이 보령으로 이동한 것. 대웅제약은 삼페넷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발매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동안 자체 영업력을 통해 올린 삼페넷 처방 상당수를 새 제품을 통해 대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대웅제약은 알보젠코리아로부터 오기브리의 판권을 확보하고 트라스투주맙 시장 재도전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기브리의 시장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미국, 유럽과 달리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활성되지 않은 것을 대웅제약 사업 종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보험급여가 청구된 바이오시밀러 약품비는 약 852억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약품비 약 5336억원 중 약 16% 수준이다. 합성의약품의 제네릭(복제약) 처방비율이 약 50%대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이 저조한 셈이다.
실제 국내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 격차는 컸다. 국내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오리지널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허쥬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 세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허셉틴 매출액은 600억원을 기록했고 허쥬마와 삼페넷은 각각 290억원과 56억원을 달성했다. 여전히 오리지널 제품이 60%대의 점유율을 보이며 바이오시밀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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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