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는 다시 상업광고계로 복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7년 4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정규 6집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이효리. /사진=임한별 기자


가수 이효리가 상업광고를 다시 찍게 된 이유를 밝혔다. 다른 무엇도 아닌 기부를 위해 다시 광고를 택한 이효리.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1회 게스트로 가수 이효리가 출연했다. 과거 이효리와 신동엽은 KBS 2TV '해피투게더' MC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 공개된 영상에는 첫 회 게스트로 이효리가 등장, "사람이 말을 조심해야 한다. 요즘에 너무 깨닫는다"며 "내가 (상업)광고도 다시 하게 되지 않았나. 뭔가 생각은 계속 바뀌는데 연예인은 한번 말하면 박제되니까"라고 털어놨다.


이날 신동엽은 몇 년 전 이효리가 상업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물었다. 이효리는 2000년대 패션, 주류, 휴대폰 등 각종 광고를 섭렵하며 CF퀸으로 활약했다. 자타공인 'CF퀸' 이효리는 과거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을 300% 상승시켜 업계 최초로 '고맙다 효리야'라는 헌정 광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2012년 환경운동, 채식, 유기견 보호 등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광고가 아닌 상업 광고는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상업광고계를 떠났다.
이효리가 11년이 지난 2023년7월 상업광고 복귀를 선언했다. /사진=tvN '댄스가수유랑단' 공식 인스타그램



이효리가 상업광고를 본격 그만 둔 뒤에도 친환경 브랜드나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을 홍보해 완판시킨 사례도 있다. 친환경 핸드크림 1년치 재고를 완판시키고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구두를 남편 이상순과 함께 신고 직접 사진을 찍어 홍보해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관심을 받게 했다.

10여년이 지난 2023년 7월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 라는 글을 게재, 상업광고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다양한 CF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이효리였기에 글이 게재되자 유통·백화점·여행사·금융 등 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서 공식 SNS 계정으로 이효리 게시글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효리는 "모든 시간의 행동은 뭔가 생각이 있어서 하긴 했다.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라며 "내가 안테나(소속사)에 들어가지 않았다. 나도 댄서 팀 홀리뱅 쓰고 작곡가도 비싼 사람 쓰고 싶고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많이 쓰고 싶다. 그런데 현 소속사인 안테나에 그런 걸 요구하기 미안하더라"고 답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1회 게스트로 가수 이효리가 출연했다. /사진=짠한형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팬들이 원하는 걸 다 보여주고 싶은데 '그때 왜 안한다고 했을까' 싶더라. 많이 벌고 많이 쓰고 많이 기부하고 싶다. 다행스럽게도 CF가 많이 들어왔다. A4 3~4장 찰 정도의 제안이 들어와 너무나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이효리는 "나는 무슨 복을 받았길래 내가 하고싶은대로 해도 사람들이 찾아줄까 하면서 감사하게 생각 중"이라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이날 이효리는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철학, 감정의 변화 등을 언급했다. 털털하고 솔직한 이효리의 모습에서 성숙함 마저 느껴질 정도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이효리이기에 그녀가 소신을 밝힌 만큼 어떤 광고를 통해 활동에 나서게 될지, '원조 광고 퀸'의 복귀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