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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일론 머스크의 전기를 심층 분석했다. CNN은 ▲아버지의 학대 속 머스크의 성장 과정 ▲머스크의 개방적인 가족 관계와 인구에 대한 집착 ▲X(트위터)의 거대한 위험 요소 ▲로보카와 옵티머스 로봇의 등장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이 전기가 중요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의 전기가 발매됐다. 트위터 인수,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지원 등 연일 머스크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 CNN에서는 이날 머스크의 자서전 이상의 4가지 주제로 나눠 심층 분석했다.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한 머스크의 유년 시절
저자 월터 아이작슨은 사업가로서 머스크의 추진력이 대부분 그의 성장 과정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아버지인 에롤 머스크가 머스크에게 입힌 정서적 학대에 관해 이야기했다. 머스크는 10세부터 17세까지 에롤과 함께 살았고 이 기간 아버지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여동생은 아버지 에롤이 "너희는 쓸모없고 한심하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아이작슨은 "머스크는 매우 높은 위험 감수, 극적인 상황에 대한 열망, 서사적 사명감, 광적인 성격을 지닌 강인하면서도 여린 남자아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특성이 유년 시절 학대당한 경험을 토대로 형성됐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업이 성공한 이후 에롤에 재정적인 지원을 하기도 했지만 이내 멀어졌다. 지난해 에롤은 미국 아버지의 날에 머스크에게 "집에 전기가 끊겨 너무 춥다"며 돈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머스크의 개방적인 가족 관계와 인구에 대한 집착
머스크의 가족 관계는 여자친구, 전 부인, 전 여자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또한 슬하에 각기 다른 여성의 자식을 여럿 두고 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인구에 대한 집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인간이 여러 행성에 존재해야 한다고 믿으며 우주 탐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머스크는 사람들이 더 많은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머스크는 지난해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붕과는 지구 온난화보다 문명에 훨씬 더 큰 위험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복잡하고 독특한 가족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세계 인구를 늘리려는 열망이라고 답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는 출산율 감소가 인간의 장기적인 생존에 위협이 된다고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뉴럴링크의 CEO인 시본 질리스에게도 많은 자녀를 갖도록 장려했다. 심지어 머스크는 지난 2021년 질리스에게 정자를 기증했고 질리스는 체외 수정을 통해 머스크의 쌍둥이 자식을 낳았다.
머스크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트위터)에 "인구 부족 위기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출산율 붕괴는 문명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의 자녀 중 한 명인 제나는 종종 머스크의 부를 구체적으로 비난하고 자본주의를 광범위하게 비판했다. 결국 지난해 제나는 머스크와 절연했으며 아이작슨은 이 사실이 머스크를 슬프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제나와 단절된 이후 그의 사상이 우경화됐고 그가 생각하는 '반과학적'이고 '반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고 전했다.
엄청난 위험을 안고 있는 머스크의 X(옛 트위터)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가장 좋아하는 SNS를 구입하고, 직원을 정리해고하고, 정책과 브랜딩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그의 다른 회사와 프로젝트에 쏟을 시간과 자원을 상당히 많이 빼앗겼다고 보고했다. 이어 아이작슨은 언젠가 머스크가 자신에게 "나는 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물어뜯는 나쁜 습관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덧붙였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기에 대한 설명에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결정을 두고 오랜 법정 공방을 벌인 뒤, 자신이 모두가 반향실에 갇혀있는 작금의 현실을 개혁하고 시민 담론이 활성화된 세상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회사 인수에 대한 열정을 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작슨은 "진보주의자들을 다른 SNS 플랫폼으로 쫓아내려는 머스크의 시도는 그가 처음 가졌던 사명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책에 따르면 자레드 버챌 사업관리자나 알렉스 스피로 변호사 등 머스크의 지인은 머스크가 법적·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메시지나 게시글을 올리는 것을 제지하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지인들이 머스크가 호텔 금고에 휴대전화를 넣어 위험한 게시글을 쓰지 못하도록 시도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머스크의 형인 킴벌은 얼마나 빠르게 적을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머스크에게 경고했다. 킴벌은 "계속 얻어맞고 다니던 고등학교 시절과 비슷하지 않냐"며 머스크를 설득했다.
로보카와 옵티머스 로봇의 등장 가능성
머스크는 계속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옵티머스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은 네 발로 걷는 데 반해 옵티머스는 두 발로 걸어 더 실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옵티머스의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아이작슨에 따르면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인간이 해야 할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대신 수행함으로써 '경제를 거의 무한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엔지니어에게 말했다.
머스크의 최고 엔지니어 중 일부는 무인 차량인 '로보택시'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머스크는 X.AI라는 AI 회사를 만들었으며 아이작슨은 이 회사가 공공 AI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첨단 기술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AI와 인류에 대해 누구보다 나은 비전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자신이 테슬라와 트위터에서 얻은 내공이 AI 프로젝트의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작슨은 책의 마지막 장에 "어쨌든 간에 이런 머스크의 특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로켓을 공전시키거나 위대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즉 과오나 실책을 포함해 머스크의 모든 결정을 이해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암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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