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주민들이 19일 한전 남부건설본부에서 송전탑 건설 결사반대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전달했다./사진=기장군



"한국전력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전탑 건립에 대하여 결사 반대한다."

19일 오전 8시 한국전력공사 남부건설본부 정문 앞에서 기장군 일광읍현안대책위, 일광읍발전위, 일광읍주민자치위, 기장읍이장협의회 회원 등이 송전탑 건설을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한전 남부건설본부는 2022년 9월 기장읍, 일광읍, 정관읍 등 3곳을 경유하는 약 9km 구간에 송전철탑 27기를 세우는 '154킬로볼트(KV)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는 부산시 기장의 명산인 일광산과 달음산을 통과하는데 이는 기장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송전탑과 선로가 지나가는 경로에는 일광신도시와 장안택지가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 침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는 "기장읍과 일광신도시는 약 7만여명의 인근 주민이 살고 있는데 반해 장안읍 지역은 불과 몇 천명도 안되는 실정에도 장안만 지중화를 고집한다면 지역 주민간의 반목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불화가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전선로 예정지의 기점과 종점부는 국도 14호선을 따라 수 만명이 거주하는 일광신도시가 형성돼 있으며 도로선형 또한 직선에 가까워 국도 14호선을 따라 지중화하여 건설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전달하고 면담을 통해 "주민동의 없이 건설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잠정합의는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기장군은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가 2013년 제6차 장기 송배전 설비계획에 포함된 이래로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에 대한 어떠한 것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기장군 의회도 ▲2016년 9월 결의문 ▲2019년 4월 5분 발언 ▲2022년 10월 결의문과 5분 발언 ▲2023년 2월 지중화 재촉구 건의문 등을 통해 꾸준히 송전탑을 반대하고 지중화로 건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지난 6월27일엔 정종복 기장군수가 원점에서 재검토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송부했다.

기장군에는 이미 고리원전과 새울원전에서 타지역으로의 송전을 위한 19개 노선의 송전선로를 따라 293개의 크고 작은 송전철탑이 건설되어 있다. 현재 기장군내 수출용신형연구로 사업의 전력공급을 위한 154kV 송전선로는 지중화로 설계했고 동남권 의·과학산단을 통과하는 154kV 송전선로 역시 지중화로 계획돼 있는 등 154kV의 지중화 기술력은 이미 확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