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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4분기 요금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전기요금 정상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현재 한전의 누적적자는 47조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600%에 육박한다. 총부채 역시 201조원을 넘어선다. 김 사장은 "201조원 수준의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고 국가 GDP의 10%나 되는 막대한 금액"이라며 "한전의 연 매출 전체를 3년 내리 쏟아부어도 다 갚지 못할 지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며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발언은 오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전은 지난 18일 4분기 전기요금 책정 기반이 되는 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산업부는 한전이 제출한 연료비 조정단가 등을 토대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4분기 요금 조정안을 확정한다. 결과 발표는 예정대로라면 21일에 이뤄져야 하지만 한전 신임 사장 취임 직후 곧바로 인상안을 발표하기보다는 이달 말로 미루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업계에선 물가 부담 속에서도 한전의 정상화를 위해선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지난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올해 총 인상액은 21.1원에 그쳤다.
다만 4분기에 나머지 30.5원을 인상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 번에 대대적인 인상은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물가 안정 등을 고려해 한자릿수의 인상을 하지 않겠냐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섣불리 대대적인 인상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소폭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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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