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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전무·사진)이 한화의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이끌며 그룹 내 입지를 넓혀간다.
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선 전무는 지난 4일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 총괄을 맡는다. 김 전무는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손꼽히는 로봇 분야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화가 공을 들이고 있는 협동로봇은 최근 들어 시장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무의 최근 행보는 '광폭 행보'라 불릴 만하다. 한화갤러리아에서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압구정 명품관 인근 건물을 895억원에 사들였다. 특히 파이브가이즈는 김 전무가 본사를 직접 찾아 한국 유치를 이끌며 1호점 오픈 시 "경쟁 상대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김 전무는 분할 후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13차례에 걸쳐 63만주 이상 사모았다. 현재 김 전무는 한화갤러리아의 3대 주주(0.32%)로 63만38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김 전무가 로봇 사업을 이끌게 된 데는 한화그룹의 '막내 챙기기'라는 시각이 나온다. 삼형제 중 경영 참여가 가장 늦기 때문이다.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방산과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를 맡고 있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부문을 총괄한다.
승마선수 출신인 김 전무는 2015년 한화건설에 입사했다가 회사를 떠난 후 2021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통해 경영에 복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임하고 있다. 유통 사업을 맡고 있는 김 전무의 포트폴리오는 백화점과 호텔·리조트로 현재 규모의 면에서 상대적으로다른 형제에 비해 차이를 보인다.
김 전무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 사업을 맡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와 그룹 내 지배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푸드테크'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로봇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면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현장 안전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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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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