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삿포로시가 오는 2030년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의 유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일본 국기의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일본 삿포로시가 오는 2030년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뇌물비리가 불거지면서 올림픽 유치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과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오는 11일 회담을 갖고 올림픽 유치 포기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대신 오는 2034년 대회 이후에 올림픽을 유치할 것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동계 올림픽은 지난 1998년의 나가노 대회다.

일본 북부 홋카이도의 삿포로시는 지난 1972년에 일본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당시 시장을 중심으로 올림픽 재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을 둘러싼 일련의 부패·담합 사건 등 '도쿄올림픽 뇌물 스캔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 유치에 역풍이 불었다. 일본 검찰이 도쿄올림픽 뇌물 사건으로 기소한 사람은 총 15명에 달했으며 프랑스 검찰이 도쿄올림픽 뇌물 유치 혐의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수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난 4월 삿포로 시장 선거에서는 유치 반대파 두 후보의 합계 득표율이 40%를 넘었다. 9월에는 삿포로시의 시민단체가 유치 찬반을 묻기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조례 제정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034년 유치 여론을 언급하면서 올림픽 유치 시기를 늦춘다면 여론 지지를 높이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이사회,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때 개최지에 대한 방침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