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자율전공 학부 입학 후 의대로 진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진술을 번복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하는 이 부총리의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자율전공 학부 입학 후 의대로 진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진술을 번복했다.

이 부총리는 20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가 수도권 시도교육청 국정감사에 앞서 진행한 업무보고에서 자율전공 학부에 입학한 이후 의대로 진학하는 방안에 대해 "대학 입시에서 공정과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교육부 정책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며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내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자율전공 학부에 입학한 이후 의대로 진학하는 방안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대학과 협의 중이라고 한 것이 논란이 됐다"며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몇몇 대학 총장등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제가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부총리는 여러 언론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적어도 대학 신입생 30%는 최대한 전공 선택의 자유를 주고 의대 정원이 생기면 그것도 자율전공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대통령실이 이 부총리의 발언을 서둘러 정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교육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교육부 장관이 언급한 자율전공 입학 후 일부 의대 진학 허용은 정부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를 질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입장에선 이 부총리의 인터뷰로 인해 입시 제도에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이 주요 정부 부처 발 보도를 번복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소통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