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스1(대통령실 제공)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6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실장은 APEC에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가 보기에도 시 주석이 APEC에 올 것 같다"며 "다만 아직 오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안 한 것 같은데 오게 되면 작년에 G20 정상회의 때 한중 두 정상이 만났으니 서로 여건이 맞으면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APEC에서 만나게 된다면 정상회담 개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러한 가능성을 두고 한중 정상회담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조 실장은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측과 고위급 채널이 가동되냐는 질문에 "이미 서로 조금씩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장관도 "한중 양국은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있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는 지난 2016년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배치 결정 이후 악화됐으나 지난해부터 양국 관계 개선 기류가 보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 리창 총리와, 시 주석이 우리나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각각 회담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와 만나 "한중은 공히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질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그 전제가 되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한 총리와의 회담에서 먼저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 정상 모두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한중 정상회담과 나아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3국 외교 장관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조 실장은 "한일중 외교장관들이 먼저 모이게 될 것 같다. 거기에서 정상회담 시기나 의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