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이미지. /사진=디즈니플러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다음달부터 계정 공유 금지와 구독료 인상을 실시한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OTT 시장에서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이용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모인다.


31일 OTT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월 9900원 단일 요금제를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으로 나눠 가격을 달리 받을 예정이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이지만 동시접속 제한 등이 생긴다. 프리미엄 가입자는 1만3900원을 내야 하는데 이는 기존보다 4000원 오른 것이다.

계정 공유 금지 정책도 시행한다. 가구(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새 약관을 추진한다. 가입자 계정 사용을 분석해 약관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서비스 접근 권한을 제한 또는 종료할 수 있다. 단속은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으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이후 이 같은 정책이 나와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연간구독권 프로모션을 한 뒤 바로 계정공유 단속을 예고해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예정된 수순을 밝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올해 50여개국에서 가격을 올렸고 11월부터는 캐나다와 일부 유럽 지역에 광고요금제를 확대 도입한다.

하지만 이는 가입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월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최초 이용 계기로 '보고싶은 콘텐츠가 있고'(64.7%), '계정을 공유해 이용할 수 있어서'(36.0%)가 차지했다.

향후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이 59.3%였다. 지속 이용할 의향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45.9%가 '콘텐츠가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킬러 콘텐츠가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구독료 인상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집계 결과 지난달 국내 OTT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 1164만434명, 쿠팡플레이 531만7417명, 티빙 512만2396명, 웨이브 421만9808명을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는 394만2031명이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20여개 파트너 제작사와 협업을 해 국내에 집중적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