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HBM 투자를 확대한다.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개화로 HBM 수요가 증가하며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지고 있는 천안사업장 건물과 기계장치 등을 105억원에 넘겨받기로 했다. 부속시설 건설을 위한 것으로 HBM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업계에서는 추가 투자 금액이 7000억~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AI 구현을 위해서는 D램의 성능이 높아야 하는데 HBM이 가장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HBM 시장은 아직까지 규모 면에서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대용량 데이터의 빠른 연산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기대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비스 확대를 예고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HBM 시장은 올해 20억4000만달러에서 2028년 63억2150만달러(약 8조5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 순으로 발전해왔으며 현재 5세대 제품인 HBM3E도 개발이 완료돼 양산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3 양산제품은 3분기에 이미 공급을 시작했고 4분기에 고객사 확대를 통해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의 내년 생산능력을 올해보다 2.5배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재준 부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확산으로 HB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내년 HBM 공급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올해 대비 2.5배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당 물량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과 내년 공급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HBM3는 내년 상반기 내 회사 전체 HBM 판매 물량의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