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 3일(현지시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첫 공개 연설에서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로이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첫 공개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먼저 공격한다면 그건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며 이스라엘과의 전면전도 실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의 작전이 동맹들에도 놀라운 일이었으며 "이스라엘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작전은 100% 팔레스타인인에 의해 시행됐다"며 헤즈볼라가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스랄라는 "레바논 (남부)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군과 매일 교전을 벌이는 것이 미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1948년 이후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산발적 교전을 이어 나가고 있는 터라 이날 나스랄라의 전면전 선포 여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나스랄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민병대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에서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만약 그가 전면전을 결정하면 이라크, 시리아 민병대와 예멘 후티 반군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도 함께 행동에 나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면전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진 않았다. 나스랄라는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다. 이스라엘과 전면전도 실현할 수 있다"면서도 헤즈볼라의 첫 번째 목표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휴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선제적 작전을 수행한다면 이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바보 같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CNN은 "더 큰 규모의 중동 분쟁을 우려해 분쟁에 뛰어들지 말라고 헤즈볼라에 경고해온 이스라엘의 서방 동맹들은 나스랄라의 연설에 안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