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양국 군비통제 당국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월21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미국 회사 건물 밖에서 미국과 중국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 /사진=로이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양국 군비통제 당국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CN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미국과 중국 군비통제 당국자들이 만나 군비경쟁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핵무기 감축 또는 관리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맬러리 스튜어트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이행 차관보와 쑨샤오보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는 미 국방·에너지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양측은 군비통제 및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이 핵무기 투명성을 높이고 핵과 우주 등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위험을 관리하고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안정을 촉진하고 무제한적인 군비 경쟁을 피하며 경쟁이 갈등으로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담 소식을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대화가 양측 핵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공식적인 협상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의 핵무기 증강과 관련한 정보를 파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한 중국 군사 및 안보 동향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 비축량이 500개가 넘고 오는 2030년에는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중 대화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했다. 지난 3일에는 마크 램버트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 겸 중국조정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홍량 중국 외교부 변계해양사국장을 만났고 지난 6일 세라 민카라 미국 국제장애인 인권특별보좌관, 타린 윌리엄스 노동부 장애인고용정책 차관보가 중국 장애인연합회(CDPF)를 만나 논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