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주민 약 3만명이 와디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가자지구 주민 약 3만명이 와디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디 가자는 가자지구 중심부를 양분하는 수로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북쪽에서 남쪽으로의 이동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로 걷거나 당나귀를 이용해 남쪽으로 탈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살라알딘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만 도로를 개방했지만 9일부터는 이를 2시간 연장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가자지구 실향민 수는 160만명에 육박한다. 이중 약 74만8000명은 가자지구 전역 151개 UNRWA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보호소에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현재까지 UNRWA 보호소에서는 66명의 난민이 사망했고 55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최소 20명, 부상자 중 최소 400명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