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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0개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일회성 흑자로 4분기에는 다시 적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전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996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24조4700억원으로 23.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33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2021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번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적자 고리를 끊었다.
한전의 흑자전환은 3분기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는 올들어 하락세를 타 3분기에는 배럴당 70~80달러대 선을 유지했다. 이에 다라 한전의 전력구입비는 전년동기대비 1조8244억원 줄었다.
이번 흑자전환은 단발성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전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793억원 적자다. 올들어 3분기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규모는 6조5000억원에 달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7조53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적자 해소를 위해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평균 ㎾h 당 10.6원 인상하기로 했다. 전압별로는 중견기업(고압A) 요금은 6.7원, 대기업 계열 대형공장(고압B·C)은 13.5원 올리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과 주택용·소상공인용 요금은 동결한다.
하지만 산업용(을) 전기요금만 10.6원 올리는 것은 전체 전기요금이 평균 5.0원/㎾h 오른 수준으로, 실제 필요한 인상 분엔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앞서 산업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h당 51.6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인상액은 21.1원에 그쳤다. 3분기 인상분을 합해도 여전히 두자릿수의 인상이 필요하다.
내년 초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면 국민적인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도 추가적인 공공요금 인상은 없다고 못을 박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한 방송에 출연해 "공공요금은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앞서 지난 8일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 매각과 2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자구책을 내놨다.
한전 관계자는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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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