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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이 아닌 의약품 실적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처방이 확대되면서 영업손실 규모를 빠르게 줄이고 있어서다. SK바이오팜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4분기 446억원 ▲올해 1분기 227억원 ▲2분기 189억원 ▲3분기 107억원으로 줄고 있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물질특허 만료 기한이 2027년 10월에서 2032년 10월로 5년 연장된 점도 SK바이오팜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제네릭(복제약) 출시 시기를 늦출 수 있게 돼 엑스코프리 매출의 우상향 그래프를 보다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어서다. SK바이오팜은 2029년 엑스코프리의 연 매출로 10억달러(1조3200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55·사진)은 엑스코프리의 처방 확대와 별도로 엑스코프리의 뒤를 이을 신약 출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분기 매출 943억원 중 엑스코프리 매출은 757억원(5780만달러)으로 엑스코프리 의존도가 80%가 넘어 엑스코프리의 성장세가 꺾인다면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희귀 소아뇌전증(레녹스-가스토증후군) 신약 후보물질인 카리스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근 이 사장은 엑스코프리 이후 출시할 신약에 대해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직판(직접판매)에 나설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새로운 신약의 출시와 직판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성장을 발판삼아 2세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을 2025년 안에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표적단백질 분해(TPD) 기술 ▲방사성 의약품(RPT)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기술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 프로테오반트의 TPD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했고 지주사 SK가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에서 RPT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물질 악티늄-225의 아시아 4개국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CGT와 관련해서는 SK바이오팜이 CGT를 개발하면 SK의 자회사 SK팜테코가 인수한 미국 CGT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CBM을 통해 해당 CGT를 생산하는 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장은 "엑스코프리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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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