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불안감, 우울 등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기 위해 용산고등학교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해방감과 함께 허탈감, 불안감, 우울 등이 찾아올 수 있어 건강을 잘 살펴야 한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후 해방감을 맛볼 수 있지만 긴장이 풀리면서 허탈감이나 공허함, 두통, 무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능 이후에도 수면시간, 기상시간, 식사시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수능을 보느라 힘들었다고 지나치게 많이 쉬는 것도 생활리듬이 깨질 수 있어 좋지 않다. 우리 몸은 열량 등 체내 조건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어 생활리듬이 흐트러지면 면역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식욕 부진, 소화 불량,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이아라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능 이후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울증·불안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한국 학생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실패를 학업의 실패로 지각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특히 청소년은 충동적인 성향이 강해 가족들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험생에게 시험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거나 조언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가족들은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수험생의 노력을 지지·격려해주고 마음을 표현해 큰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능 이후 갑자기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수능이 끝나고 시작되는 대학별 수시전형과 논술·면접고사, 정시 전형을 앞두고 살을 빠르게 빼기 위해 무작정 굶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위장질환은 물론 구토로 치아 부식, 생리불순, 거식증, 신체기능 저하 등 부작용이 초래되며 특히 근육량이 적어지면 기초대사량도 낮아져 조금만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


신진영 건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방은 총 열량의 25% 내외로 섭취하고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 섭취는 최소화하며 탄수화물 섭취는 총 섭취 열량의 50~60%로 줄이는 것이 좋다"며 "운동은 무리하게 하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해 적절한 강도와 지속시간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