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된 진보가 전체주의로 흐를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당적을 국민의힘으로 옮긴 조광한(65) 전 남양주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보수의 실패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김동우 기자



"보수를 복원해 좌우의 균형,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루고 싶습니다. 내년 총선에서도 보수가 실패하면 국가도 실패합니다. 그것만은 막아야 합니다."


30년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광한(65) 전 남양주시장은 "일탈된 진보가 전체주의로 흐를까 걱정된다"며 "야당의 포퓰리즘과 이권카르텔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내가 참 보수 부활 전도사"

그는 정치인들이 유권자 지지를 얻기 위해 과도하게 내거는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는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뿌리째 흔드는 해악이라고 현 정치 상황을 진단했다. 현재 경기 남양주병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조 전 시장은 "예전에 고무신, 막걸리를 돌렸던 것처럼 포퓰리즘은 복지를 가장한 또 다른 형태의 매표 행위"라며 "공동체에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 정치에 입문한 후 민주당 선전국장과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지내는 등 민주당에서 정치를 해왔다. 2018년 민주당 소속으로 남양주시장에 당선됐지만 같은 당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하천정비사업, 재난지원금 문제 등으로 충돌했다. 결국 지난해 4월 민주당을 탈당, 올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조 전 시장은 "민주당에 30년 몸담았던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힘을 택할 수 있냐는 논리는 정치를 하기 위한 자기들 진영 정치를 하기 위한 논리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으로 나라와 국민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주고 그들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국민의힘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포퓰리즘은 복지 가장한 매표 행위…공간복지·교통복지가 진정한 복지"

조광한(65) 전 남양주시장. / 사진=김동우 기자



조 전 시장은 남양주시장 재임 4년 간 정약용도서관과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등 공간복지와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로 교통복지를 시행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그는 "대중교통수단을 활성화시켜 교통비용과 경비를 줄이는 것 또한 복지다. 시장 시절에 만들었던 모든 시설물은 모두 무료"라며 "이것이 세금을 거둬 시민들에 해줄 수 있는 최적의 예산 집행"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시장은 재임 중 핫플레이스 떠오른 남양주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펀 그라운드', 하천을 정원화한 전국 최초 사례인 '청학 밸리 리조트', 리멤버(REMEMBER) 1910과 이석영 광장, 화도근린공원 등을 만들었다. 그는 "펀 그라운드 같은 걸 잘 만들어 놓으면 교육비가 줄기 때문에 진정한 청소년 복지가 된다"고 했다.



17개 광역·226개 기초단체→메가서울, 경기 평화 자치도 등 8개 권역으로

최근 이슈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수도권 분산 정책인 공기업의 지방 이전에 반대했었다"며 "지난 30년 동안 수도권 억제 정책을 써왔지만 결과적으론 (수도권의) 과밀화 억제와 지방 활성화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이슈화시킨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메가시티, 메가시, 메가도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경기 분도에 대해 찬성한다는 조 전 시장은 "김포는 경기도에 접해있지 않다"며 "한강으로 떨어져 있고 인천과 서울에 붙어 있어 김포시민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로 이동하고 있지만 경기도라는 이유로 서울시민으로서의 만족감도 못느낀다"며 "서울로 편하는 것이 지리적 여건이나 생활적 여건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행정구조를 17개 광역단체와 226개 기초단체에서 ▲한강이남권(인천 포함) ▲메가서울·한강 이북권 ▲경기 평화 자치도 ▲ 대전충청권 ▲ 광주호남권 ▲ 부울경 ▲ 대구경북권 ▲ 제주특별자치도 ▲ 강원특별자치도 8개 권역으로 행정 구조 개편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바이오·생명공학 발전 지구처럼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자치 위원회 활성화 등 광역단체가 상대방 자치권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남양주병에 필요한 건 '교통정책'…경춘-분당선 연결해야"

조광한(65) 전 남양주시장. / 사진=김동우 기자


조 전 시장이 현재 지역구에 가장 필요하다고 꼽는 정책은 단연 교통이다. 그는 "경춘선을 분당선하고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분당선과 경춘선 종점을 청량리로 하지 말고 경춘분당선의 기점과 종점을 춘천과 수원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춘분당선을 통해 남양주 시민들의 근접 생활공간인 서울 강남과 남양주를 연결할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9호선과 GTX-B 노선에 이어 경춘분당선이 연결되면 교통의 3박자가 갖춰진다는 것이다.

재임 기간동안 철도시대를 열였다는 조 전 시장은 "서울 연접도시는 지하철, 철도 교통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발전이 안된다"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기업 유치가 원활해 지고 종합병원이 들어온다"고 했다. 이어 "다산 신도시는 부족한 여러 기반시설을 개선해야 지역생활 여건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출신이어서 '병' 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지만 갑·을 지역도 신경쓸 것"이라며 "무능한 보수나 무책임한 보수, 건강하지 못한 보수와는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시장으로 보여줬던 모습으로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을) 편견없이 봐주고 전임자들과 비교해 달라"고 주문했다.

"원칙 고수 없었다면 남양주 디자인은 크게 훼손됐을 것"

조광한(65) 전 남양주시장. / 사진=김동우 기자


남양주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특히 소통부재와 인내심 부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원칙을 지키지 않았더라면 남양주에 대한 디자인이 크게 훼손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조광한이 기존 정치인과는 달리 책임감도 있고 신뢰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