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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중국 내 미확인 폐렴이 집단 발생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새로운 병원체나 특이한 임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중국 보건당국과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중국 내 호흡기 질환자 증가 현상에 대한 자료를 전달받았다. WHO는 중국에서 집단으로 미확인 폐렴이 발생하자 지난 22일 중국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한 바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북부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유사 질병'이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대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글로벌 공공 질병 감시 시스템인 프로메드(ProMED)는 지난 21일 중국 북부 지역 어린이들 사이에서 미확인 폐렴이 집단 발생했다고 밝혔다.
WHO는 회의 이후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은 베이징과 랴오닝을 포함해 특이하거나 새로운 병원체나 다른 임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고된 호흡기 질환 증상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이미 알려진 병원체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속하는 미생물이다. 신경·혈액·심혈관·골격계·신장계 등 다양한 조직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되면 처음엔 열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심각한 폐렴·관절염 등을 유발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증가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 이후 인플루엔자·마이코플라스마·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등의 병원체 순환이 발생률 증가 원인"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자 관리를 위해 보건 체계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시설과 지역사회 질병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WHO는 중국 보건당국이 지난달부터 호흡기 질환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으며 관련 정보를 수집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WHO는 "중국 측은 호흡기 질환 증가로 인한 환자 수가 병원 수용 능력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WHO는 중국에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예방 조치 수준의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호흡기 병원체에 대한 백신 접종·환자와 거리 두기·마스크 착용·환기·정기적인 손 씻기 등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의 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5∼11일 환자 수는 226명으로 지난달 15∼21일 발생한 102명보다 2배 이상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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