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사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이 확대됐다. 재계에서는 신 전무의 승진을 두고 오너 3세의 경영 수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6일 그룹 인사에서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신 전무는 롯데지주에서 신설되는 신사업 발굴 사업단을 이끌게 됐다. 롯데그룹의 신사업 부문에는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등이 있다.
1986년생인 신 전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를 마친 뒤 노무라증권에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2년간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사한 뒤 3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차기 후계자로서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 회장은 장남 신 전무로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고 승계 작업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신 전무는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한 뒤 8월에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 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로 선임된 데 이어 12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승진 명단에 오르면서 입사 4년 만에 전무가 된 것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회사다. 2030년 글로벌 CDMO 업계 10위에 안착을 목표로 한다. 이번 인사가 오너 3세인 신 전무를 주축으로 신사업 분야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무의 행보는 부친 신 회장이 승계한 궤적과 유사하다. 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밟은 신 회장의 첫 직장 역시 노무라증권이었다. 이어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경영에 나서며 '나프타 분해공장 증설'을 통해 기업 실적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실제 신 전무는 신 회장이 걸어온 경영 수업 코스를 밟으며 차기 후계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신 회장이 출장길에 올랐을 때 그는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 전무는 지난 10월 신 회장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 동행했다. 지난달에는 유럽 현지 유통 채널을 둘러보고 영국의 글로벌 유통 기업 오카도를 찾는 신 회장의 출장에도 함께 올랐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