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준 한컴 그룹 부회장(사진), 이광헌 한컴 아카데미 대표 등이 우즈베키스탄으로 건너가 교육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한컴) 그룹이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의 정보기술(IT)·한국어 교육 전도사로 변신한다. 현지 IT 교육 기관과 고등학교 스마트 클래스를 구축해 인재들을 육성하고 우즈벡의 IT 교육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변성준 한컴 그룹 부회장 겸 한컴 공동 대표를 포함해 이광헌 한컴 아카데미 대표, 박근형 부사장 등 경영진들이 우즈벡으로 날아가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변성준 부회장을 필두로 한 한컴 경영진은 오는 13일 우즈벡으로 떠난다. 현지 IT·한국어 교육에 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3일 오후 늦게 도착하는 만큼 14일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간다.

우즈벡에서 한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나 노동인력들이 늘고 있지만 교육환경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컴 그룹이 현지에서 수준 높은 한국의 IT 및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14일 우주벡 디지털기술부와 현지 내 한컴의 IT 교육 및 콘텐츠, 기술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우즈벡 IT 교육기관 '아카데미'의 운영을 한컴이 맡는 게 골자다.

디지털기술부는 최근 아카데미를 전국적으로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컴 아카데미는 아카데미에 스마트 클래스를 개설하고 국내에서 IT 관련 전문가를 우즈벡으로 파견해 이곳을 운영한다. 한국 선생님이 강의하는 온라인 수업도 병행한다.


교육 과정은 한국어를 비롯해 AI가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AI 프롬프트(응답을 생성하기 위한 입력값) 엔지니어링',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관련 코딩 등으로 이뤄진다.

한컴은 한국어 선생님 600명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이 온라인으로 한국어 강의를 진행한다. 과정을 모두 마친 학생들은 한컴 인턴십을 수료하고 우수학생의 경우 한국 취업까지 지원한다.


변성준 부회장이 직접 셰르조드 셰르마토프 디지털기술부 장관 혹은 루스탐 카림조노프 차관과 관련 MOU를 진행한다.

한컴 아카데미가 파견한 교원들의 월급은 디지털기술부가 지원한다. 한컴은 우수한 선생님을 선발해서 보내기 위해 급여 수준을 협의하고 있다. 체류비 역시 지원 여부를 논의 중이다. 그만큼 한컴의 우수한 IT 기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수익 분할에 관해선 MOU 후 세부 사항을 결정한다. 한컴은 스마트 클래스 노트북 등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대신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받을 예정이다. 아카데미 한 곳당 학생 200명을 가르치는데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200개 개소가 목표다. 이후 순조롭게 추가 개소가 이뤄진다면 매출 규모는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관건은 우수한 IT 교사 수급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컴은 이를 통해 한국에서 IT 교육 분야의 취업률도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 한컴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우즈베키스탄의 제2의 한류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