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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2인자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주로 화학,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 온 최 부회장은 그룹 차원의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최 부회장은 지난 7일 임원인사를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SK그룹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로 최 부회장을 꼽았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공식적인 최고 협의 기구 역할을 한다.
최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그룹 내 입지를 확대할 전망이다. 그는 SK케미칼 등을 거느리고 있는 중간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 대표로 2017년부터 활약해 왔으나 반도체·정유·배터리 등 그룹 핵심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 선임된 SK이노베이션(박상규 사장), SK실트론(이용욱 사장), SK온(이석희 사장) 등 CEO들과 합을 맞추며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SK그룹 사촌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계열사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끄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할 경우 그룹 경영권 승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한 외신 인터뷰에서 "(그룹 승계를) 준비해야 한다"며 "나만의 계획은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성과 창출이 필요하지만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중 주도권 경쟁 심화, 러·우 전쟁 지속 등 지정학적 이슈가 심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신기술 생성 가속화 및 양적완화 기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같은 대외 환경도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최 회장이 지난 10월 열린 CEO 세미나에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돌연사)를 언급한 것도 최근 경영환경이 엄중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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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