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 17일 종가기준 14만원을 기록했다. / 사진=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AI 반도체 분야에서 선도 기술력을 보유한만큼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1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지난 15일 종가와 같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02조원 수준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시장의 개화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주목받으면서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SK하이닉스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AI 구현을 위해서는 D램의 성능이 높아져야 하는데 HBM이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며 수요가 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HBM 시장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최대 45% 넘는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고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 순으로 혁신을 거쳐왔으며 5세대 제품(HBM3E)도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0%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장세도 기대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SK하이닉스 시장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하면서 "SK하이닉스가 급성장하는 생성형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향후 6~18개월 동안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선도적 시장입지와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급격한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HBM 메모리 반도 시장의 선두 지위와 생산 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존 S&P의 추정치보다 빠르게 개선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HBM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연말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내년 투자도 늘린다. HBM 캐파 확보를 위한 TSV(실리콘관통전극) 투자에 집중해 올해 대비 지속 성장하는 시장 수요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