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흑자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 첫 날 박인원(왼쪽 네번째)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류정훈 대표(왼쪽 다섯째)가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매매개시 행사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역사가 길지 않은 국내 협동로봇 업계의 선구자로 꼽힌다. 2015년 출범한 뒤 2017년에 첫 협동로봇을 출시했고 최근까지 M·A·H·E 시리즈 등 총 13개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돼 공모가(2만6000원) 보다 6배가량 뛴 11만~12만원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된 영업 손실은 극복과제다.

임박한 '6년 연속 영업 손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누적 매출 362억원, 영업 손실 금액은 161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 기간 두산로보틱스의 연도별 매출과 영업 손실 성적을 살펴보면 ▲2018년 99억원 –132억원 ▲2019년 173억원, -148억원 ▲2020년 202억원, -139억원 ▲2021년 370억원, -71억원 ▲2022년 450억원, -132억원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류정훈 대표이사(전무)는 재임 기간 동안 실적 반등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말 각자 대표이사에 선임된 오너가 4세 박인원 사장 역시 같은 결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박인원 사장은 1998년 ㈜두산에 입사해 전략 업무를 주로 맡았다. 두산에너빌리티에 합류한 이후에는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부문 사업을 총괄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지난해 말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협동로봇 분야에서 국내외 고객 발굴 및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상장 두 달 만에 주가 6만→ 12만원

두산로보틱스가 올해도 영업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미래가치는 높다는 평가다. 사진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까지 6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시장에선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가 이를 방증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서 약 5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33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보통주 1주당 공모가는 2만6000원이었고 상장 첫날 6만2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현재는 11만원대에서 12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다 라인업(13종) ▲탄탄한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 등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4위(중국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

제조, 식음료(F&B),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루션을 발굴함으로써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지난 10월 교촌에프앤비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1370여곳의 교촌치킨 매장에 협동로봇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 2024'에도 출격해 활동 반경을 넓힌다.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SW)와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