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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발표하며 시작한 적대적 M&A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한국앤컴퍼니가 금융당국에 선행매매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유사한 혼란 발생을 막겠다는 것.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 등과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이후 조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와 조희원씨(10.61%)가 조 고문과 함께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은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 힘을 실어준 데다 효성과 HY 등이 조 회장을 지지하자 MBK는 공개매수가를 2만4000원으로 올려 견제했다. 하지만 결국 목표 지분 20.35%를 확보하지 못했다.
공개매수는 성공할 경우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지만 일반 기관과 개인투자자에겐 오히려 손해를 남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공개매수를 호재로만 여기고 추격 매수 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MBK는 잃을 게 없다는 판단 아래 이번 공격을 시도했지만 앞으로 투자자들이 신뢰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한국앤컴퍼니와 조 회장은 이번 공격으로 오히려 입지를 굳건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부분은 확정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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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