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겨울의류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기사 게재 순서
①3高에 글로벌 분쟁까지… 위기의 기업 "규제 완화라도 먼저"
②유통가, 고금리 압박에도 신사업 투자 의지 'UP'
③"국내보다는 해외" 식품업계, 글로벌서 승부 건다
④K-패션·K-뷰티, 소비침체 속 생존전략은
⑤"2024년 더 어렵다"… 제약·바이오 선택은 '파트너'



대표적인 사치 품목으로 꼽히는 패션·뷰티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2024년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비침체를 우려하며 성장세가 예상되는 해외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머니S가 국내 주요 패션·뷰티 기업 6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경영전략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 방침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제품 및 서비스, 또는 설비 투자 확대' 4곳(30.8%) ▲'신규 사업 진출' 3곳(23.1%)으로 나타나며 적극적인 사업 전개 의지가 엿보였다. 이 밖에 ▲'원가구조 개선' 3곳(23.1%)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2곳(15.4%)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 1곳(7.7%) 등도 꼽혔다.


국내 주요 패션·뷰티 기업의 2024년 경영 방침과 경영 우선 순위. /그래픽=이강준 기자


특히 제품 및 서비스 투자 계획은 설문에 참여한 기업 모두가 '있다'고 응답했다. ▲'제품 투자 계획이 있다' 5곳(83.3%) ▲'서비스 투자 계획이 있다' 1곳(16.7%)으로 나타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신규 사업 진출에도 과반이 관심이 있었다. 6곳 중 3곳(50.0%)이 '있다'고 응답했다. '없다'고 답한 기업은 1곳(16.7%), '모르겠다'고 답한 기업은 2곳(33.3%)으로 집계됐다.


주요 패션·뷰티기업들은 높은 물가와 소비침체를 우려했다. 새해 주요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고물가' 4곳(26.7%) ▲'국내 경기 악화' 4곳(26.7%) 등으로 과반이 넘는 응답이 나왔다. 이 밖에 ▲'고금리' 3곳(20.0%) ▲'고환율' 2곳(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패션·뷰티 기업이 꼽은 2024년 사업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 /그래픽=이강준 기자


수익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소비침체'였다. 이를 묻는 설문에 기업들은 ▲'소비침체' 6곳(85.7%) ▲'고금리' 1곳(14.3%)이 답했고 '유통수수료'는 없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까지 국내 소비 빙하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사치재 품목인 의류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연구·개발(R&D) 예산이 회복된다면 투자 확대 및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소비침체 걱정되지만 실적은 걱정 안 해"


국내 주요 패션·뷰티 기업이 꼽은 2024년 리스크와 실적 전망. /그래픽=이강준 기자


주요 패션·뷰티기업들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실적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024년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다' 3곳(50.0%) ▲'10% 미만 증가' 2곳(33.3%) ▲'10% 이상 증가' 1곳(16.7%) 등으로 응답했다. 감소할 것이란 의견은 없었다.
해외 사업(수출+현지) 실적 역시 성장을 기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10% 이상 증가' 3곳(50.0%) ▲'10% 미만 증가' 2곳(33.3%)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다' 1곳(16.7%) 등으로 역시 감소 전망은 없었다.

해외사업 집중 공략 국가는 다양했다. ▲'미국' 4곳(26.7%) ▲'일본' 3곳(20.0%) ▲'동남아시아' 3곳(20.0%) ▲'유럽' 3곳(20.0%) ▲'중국' 2곳(13.3%)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패션·뷰티 기업의 2024년 해외사업 계획. /그래픽=이강준 기자


실적 성장 요인에는 명품 수요와 함께 K뷰티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체 수출에서의 화장품 기여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동안 K뷰티의 중심지였던 중국에서의 입지는 악화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세계 2위인데 중국 내 한국산 화장품 점유율은 14%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진다면 패션·뷰티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패션·뷰티 기업의 2024년 인력 재배치 및 금융리스크 관리 계획. /그래픽=이강준 기자


법인세 추가 인하에 대한 설문에는 ▲'필요하다' 2곳(33.3%) ▲'필요없다' 0곳(0%) ▲'모르겠다' 4곳(66.7%)로 나타나며 '모르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법인세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 관계자는 "(인하가)이뤄진다면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F10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미래지향적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6곳 모두가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친환경적 소재·용기 개발 등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력 재배치 계획은 ▲'있다' 0곳(0%) ▲'없다' 1곳(16.7%) ▲'모르겠다' 5곳(83.3%)으로 나타났다.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 계획은 ▲'있다' 2곳(33.3%) ▲'없다' 0곳(0%) ▲'모르겠다' 4곳(66.7%)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