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2023.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정치 활동 의혹을 받다가 사의를 표명한 뒤 총선 출마를 위한 출판기념회를 준비한 현직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에 대한 추가 감찰을 지시하고, 지방 고등검찰청 검사로 인사조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김상민 부장검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격노해 감찰부서에 추가 감찰을 지시하고, 대전고검으로 인사조치했다.

앞서 대검 감찰위원회는 김 부장검사에 대한 검사장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검찰총장에게 권고한 바 있다. 김 부장검사는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고향인 경상남도 창원에서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부장검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다" "창원은 이제 지방이 아니라 또 하나의 큰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역 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부장검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달 6일 창원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 개최 홍보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현직 검사가 감찰을 받으면서 책 집필 및 출판기념회 개최를 준비한 사안을 검사장 경고로 끝낼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추가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인사조치와 함께 박대범 마산지청장에 대해서도 광주고검으로 발령냈다. 박 지청장은 최근 총선 출마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특별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라며 "총선을 앞둔 시기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기관장과 부서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문제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해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