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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트센터 나비 관장이 첫 재판을 앞두고 서로 "재판부 쇼핑을 한다"고 공방을 벌인 가운데 법원은 재판부를 교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고법은 최 회장 측이 최근 새로운 소송 위임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배당권자에게 재배당 사유 해당 여부 검토를 요청한 결과 재배당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 9일 김앤장 소속 변호사 2명을 노 관장과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는데 재판부 소속 판사의 조카 역시 김앤장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노 관장 변호인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 측이 변론 기일을 이틀 앞두고 재판부와 인척 관계에 있는 변호사가 근무하는 김앤장을 선임해 재판부 재배당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배당이 된다면 이는 재판 공정성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막강한 권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재판부 쇼핑과 재판 농락을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원고의 이러한 시도를 단호하게 배격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건 재배당 반대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 회장 측은 "변론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동거인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하고 자문을 제공하던 변호사를 본 소송에 추가로 선임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재판부 쇼핑은 피고(노소영)가 한 행동"이라며 "피고는 이 사건이 항소심에서 처음에 서울고법 가사3-1부에 배당되자 재판장의 매제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클라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재판부 변경을 꾀했고, 실제 피고의 의도대로 이 사건은 현재의 서울고법 가사2부로 변경된 바 있고, 해당 변호사는 재판부 변경 후 곧바로 해당 법무법인을 떠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의 금번 주장은 그저 자신들의 과거 행적에 기반한 적반하장격 주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법원이 재배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림에 따라 첫 변론 기일을 하루 앞두고 연기됐던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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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