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국내증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과 관련된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보험' ETF로 이 기간 해당 ETF의 상승률은 22.06%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량도 5만6532주에서 27만8723주로 약 10배가량 뛰었다.

KODEX 보험은 KRX 보험 지수를 추종, 국내 대표 보험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은 대표적 '저PBR' 업종으로 분류되는 보험주 중 DB손해보험(20.57%) 삼성화재(19.99%) 삼성생명(18.11%) 현대해상(17.35%) 등을 비중 상위 종목으로 편입했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의 'SOL(쏠) 자동차 TOP3 플러스' ETF도 상승률 17.31%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보험주와 함께 저PBR주로 꼽히는 자동차주 주가가 급등하며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 ETF는 기아(29.67%) 현대차(26.65%) 현대모비스(22.2%)를 담고 있다.

이 기간 현대차 주가는 21.67% 올랐다. 지난달 29일 종가기준 19만5600원이던 현대차는 지난 5일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뒤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자동차 관련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자동차' ETF도 각각 17.14%, 14.9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기업의 순자산이나 수익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있는 국내 종목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에이스)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5일 기준 일평균 거래량이 3만577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일평균 거래량(1357주)보다 2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비슷한 유형의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이 1만3756주에서 2만6504주로 2배가량 뛰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은 PBR을 포함해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의 비교공시를 시행하는 등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미 저PBR 전반에 대한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저PBR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실제 정책 개선의 수혜를 받아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지배구조 개선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여지가 있는지,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 단지 밸류에이션 숫자가 낮아서 올랐을 뿐인지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 정책의 수혜를 기대하면서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우려되는 투자자들에겐 ETF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자동차 업종에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개별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ETF는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