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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호주인 작가 양헝쥔 박사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 대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분노를 표했다. '민주주의 장사꾼'으로 불리는 양헝쥔 박사는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개혁을 주장하며 반중 활동을 해왔다.
6일(이하 현지 시각)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우리는 이번 판결에 대해 실망과 절망, 좌절감을 느끼며 더 간단히 말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양 박사에 대해 매우 가혹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해서 가장 강력히 우리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5일 주호주 중국대사를 초치해 호주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겠지만 반대할 부분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이러한 가혹한 조치에 명확하고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5일 베이징 법원이 양 박사의 간첩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형 선고와 함께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 "양 박사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를 지지해 온 모든 이들에게 끔찍한 소식"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하이난성 정부 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양 박사는 지난2000년 호주 국적을 획득했다. 이후 그는 미국, 호주 등에 거주하면서 SNS를 통해 반중 활동을 해왔다. 양 박사는 지난 2019년 1월 광저우에서 상하이로 이동하기 전 공항에서 강제로 당국에 연행됐다. 그는 판결 없이 4년 넘게 구금됐다. 재판은 지난 2021년 5월 열렸지만,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평결이 내려지지 않았다. 호주 영사관 직원들은 재판 참석이 금지됐다.
이번 사안으로 최근 해빙 조짐을 보이는 중국과 호주 관계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형집행유예는 사형선고를 내린 뒤 바로 집행하지 않고 일정 기간 수형 태도 등을 살펴 징역형으로 감형해주는 제도다. 양 박사는 2년 뒤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으로 감형받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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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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