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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이 정몽규 회장에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재 부회장(경기도 축구협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은 14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출신 김정배 상근 부회장을 비롯해 이석재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장외룡 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후 이석재 부회장은 정몽규 회장에게 임원들의 뜻을 전달했다.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기 위해서는 마땅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점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은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위한 명분에 더해 위약금 지급 방안을 찾는 것도 관건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잔여 연봉 등 계약 해지 시 위약금은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협회는 계획보다 늘어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최근 300억을 대출받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자진 사퇴할 경우 위약금 지급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이 역시 바라기는 어려워 보인다.
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열리는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 7명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 등 총 9명이 참여한다. 다만 아시안컵이 끝난 뒤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에 임한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선 아시안컵 과정과 결과,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 혹은 경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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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화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