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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집단 진료중단을 앞둔 19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출근하지 않기로 하면서, 개원가에서도 집단행동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20일 뉴스1에 "개별적으로 (휴진 등) 집단행동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시·도별 의사회에서 따로 지침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우선 개원의들은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주관하는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의협 소속 회원들은 전국 거점 전공의대표, 학생대표와 함께 반차휴진 및 지역별 집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달 10일에는 서울 중구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의대 증원 저지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의협 비대위에서는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해 단체행동 시기를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이달 말쯤 동네 병·의원의 집단행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차병원, 의원에 종사하거나 개인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들도 당장 20일부터 휴진에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소재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 재직 중인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건강의학과는 상담예약으로 진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휴진에 동참하려면 며칠 전부터 수십 명의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파업에 참여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의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도 "전공의, 의대생들의 집단행동과 의협의 대응을 보고 휴진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누군가 휴진을 먼저 시작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사직서 제출 등으로 집단행동에 참여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동참하지 못하는 의료진도 있었다.
서울 소재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내과 전문의는 "필수의료패키지 등 정책들을 보고 '더 이상 의사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과들 대부분은 소아과, 응급의학과, 내과 등 필수의학과들"이라며 "이걸 지켜본 후배들은 더더욱 필수의료과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가더라도 후임자를 구하고 나가야 하는데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의사들은 '투쟁' 대신 '이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지난 2020년 의대증원 반대를 이미 경험했던 세대들로, 이번에 의대증원이 결정된다면 국내에서 자리잡는 걸 포기하겠다는 동기들이 많다"며 "미국의사시험(USMLE), 일본의사국가시험(JMLE)을 준비하기 위해 근무 여건이 좋은 의원급으로 나가려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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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