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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해 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갔다.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 생보업계에선 삼성생명의 독주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중상위(당기순이익 기준) 보험사들도 약진하며 보험업계 최대실적 시즌을 이끌었다. 보험사들은 올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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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조 클럽'에 재입성한 삼성·메리츠·DB… 생보는 달랑 한곳?
② KB라이프 88.7%·KB손보 35.1%… 신한·하나와 다른 노란별
③ 메리츠화재, 순익 2위로… 삼성과 격차 확 줄었다
지난해 보험업계엔 유독 노란별이 반짝였다. KB금융지주 보험계열사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총 1조원 문턱을 돌파했다. 수익성, 건전성 지표까지 개선되면서 양적·질적 성장세 속 올해 실적 기대감도 커졌다. 지주 내 존재감이 커지면서 보험 계열사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실적 판도를 흔드는 키(KEY)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KB금융, 생·손보 순익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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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91억원으로 1조원 문턱을 돌파했다. KB금융 지주 전체 순익(4조6319억원) 중 약 22%의 지분을 차지하며 보험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752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5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신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역시 전년 말 기준 216.1%로 1년 전과 비교해 27.8%포인트 개선됐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2562억원의 순익을 내며 출범 1년 만에 순익이 88.7%나 성장했다.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했고 금리 하락에 따라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7147억원으로 전년(9476억원) 대비 32.6% 감소했다. 킥스 비율은 308.0%로 전년 대비 37.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신한·하나금융지주 보험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생명보험 계열사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4724억원이다. CSM은 7조1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438억원) 늘었고 APE는 전년대비 24.2% 증가한 9109억원을 나타냈다. 킥스 비율은 전년 말 기준 248.2%로 41.03%포인트 개선됐다. 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해 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보험 계열사는 지난해 모두 부진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65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171억원) 대비 61.99% 줄어든 수치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 760억원의 적자를 내며 2022년 689억원 적자 이후 2년 연속 적자에 머물러야했다.
비은행 가른 보험계열사 "더 중요해진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성장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순익이 고꾸라진 상황 속 이뤄내 더 의미가 깊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4조9682억원으로 1년 전(15조5309억원)과 비교해 3.6% 감소했다.특히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익은 4조6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하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이 늘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실적 개선세의 영향으로 KB금융그룹은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금융 타이틀을 지난해 탈환할 수도 있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4조3680억원으로 6.4%, 하나금융 3조4516억원으로 3.3%, 우리금융 2조5167억원으로 19.9% 각각 줄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비은행 순이익이 증가한 회사도 KB금융이 유일하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은 1조3704억원으로 2022년 1조1570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비중은 34%로 2022년 보다 5.5%포인트나 상승했다.
다른 비은행 계열사 증권, 카드, 캐피털사 실적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보험부문이 상쇄한 영향이다. 실제 하나카드(-10.9%), KB국민카드(-7.3%), 신한카드(-3.2%) 등 카드사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결국 보험이 향후 금융지주의 실적 성패를 가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자이익 증가로 금융지주 시중은행들의 실적이 모두 성장세라 결국 성패는 비은행에 달려있다"며 "그중에서도 보험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모든 금융지주들은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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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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