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계룡건설 회장)이 5일 취임식에서 건설 공사비 정상화를 위한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대한건설협회
한승구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계룡건설 회장)이 5일 취임식에서 건설 공사비 정상화를 위한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대한건설협회


1만3000개 종합건설업체를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건설단체 대한건설협회가 5일 한승구 신임 회장(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의 취임식을 열고 건설 위기 극복을 위한 공약 등을 발표했다.


한 신임 회장은 지난해 12월15일 선출돼 3월1일 임기를 시작으로 4년간 건설협회 제29대 회장 임기를 수행한다. 임기는 2028년 2월29일까지다. 한 회장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을 겸하게 된다.

한 회장은 대전 출신으로 시공능력 18위(2023년 기준) 계룡건설산업에 1989년 입사해 35년간 건설업계에 몸담은 건설인이다. 제10대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며 고품질 안전 시공을 위한 적정 공사비 보장과 각종 건설 규제 철폐 등에 노력해 왔다.


한 회장은 "불안한 국제 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 건설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의한 적정 공사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건설현장 안전관리 규제 강화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일감과 자금, 수익 '삼무(三無)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처벌만능주의 규제와 부정 프레임에 퇴행산업으로 치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현재의 건설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이익 창출과 권익 확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한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적정 확보 ▲건설금융제도의 선진화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주택시장 규제 완화와 건설물량 확대 ▲중복 처벌 법령 정비 ▲건설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 ▲윤리·투명경영을 통한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등을 내세웠다.


세부 계획으로 ▲건설투자 예산 증액 ▲종합·전문 건설사업자 통합과 생산체계 개편 ▲종합건설업 중심의 통합 발주 ▲공공공사 적격심사 낙찰 하한율 상향 조정 ▲공공공사 표준시장단가 적용 축소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 공사비 미지급 개선 ▲기술형 입찰의 설계보상비 확대 ▲공적보증·정책금융 확대 ▲재건축 부담금 완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중소건설업체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2년 유예 ▲적정 공사비 산정 ▲하도급업체 불공정계약 이행 방지 ▲노조 활동 정착을 위한 법 개정 ▲민간공사의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의무 법제화 ▲책임준공 확약 신탁공사 불공정계약 개선 ▲건설산업 홍보센터(가칭) 설립 통해 언론 홍보 강화 ▲윤리경영 실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이드라인 구축 ▲양질의 기술인력 공급 ▲건설공제조합 혁신(조합원 이사장의 이사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한 회장은 "건설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인이 제값 받고 대우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건설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