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어떻게 하라고"…의대 교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발동동
서울대의대 교수협 18일 전원사직 합의…집단행동 예고
실제 떠날 사람 미지수…"환자 있는데 어떻게 나가겠나"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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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시민들이 수납을 위해 대기실에 앉아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2024.3.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나 같은 암 환자나 응급환자들은 어떻게 하라고. 그 사람들은 부모 형제도 없답니까."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여성 환자는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폐암 4기라는 여성은 "그러면 안 된다"며 "돈 많이 버는 의사들이 무슨 밥그릇을 더 챙기겠는 것인지"라고 답답해했다.
재작년 췌장 수술을 받은 남편이 입원해 있다는 60대 여성 A 씨도 "전공의가 다 나갔는데 교수들마저 나간다니 걱정이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전공의 집단 이탈 후 4주째 의료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수들마저 집단 사직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이미 11일 밝힌 상태다.
이보다 앞선 7일에는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의 모든 교수가 사직서를 내기로 합의했고 성균관 의대 교수협의회도 조만간 온라인 회의를 열고 향후 행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물론 사직서 제출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있어 의료 현장을 떠날 교수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사직서를) 안 낼 것 같다"며 "(환자가 있는데) 어떻게 나가겠나"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대 의대 교수의 집단 사직 결정에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비상의료체계 운영을 위해 11일 서울 '빅5' 병원을 포함한 주요 20개 상급병원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158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관련 교육을 받은 뒤 13일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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