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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길거리에서 도망치듯 달리다가 "납치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7일 중국 국적 4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구로구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후 근처 주민센터로 가서 자신이 납치됐다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대낮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듯 뒤를 돌아보며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바닥에 넘어지며 신발까지 벗겨졌지만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이어 인근 한 주민센터로 들어가 "납치를 당했다. 신고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A씨는 순찰차를 보자 놀라서 또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A씨가 도주한 방향을 따라 수색한 끝에 인근 어린이집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마약 투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였다. A씨의 거주지에서는 주사기 등 필로폰 투약 흔적이 발견됐다. 간이 마약 시약 검사에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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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