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의 전격 수교로 북한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국제사회 관측 속에 쿠바 주재 북한 대사(특명전권대사)가 귀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바 하바나의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과 쿠바의 전격 수교로 북한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국제사회 관측 속에 쿠바 주재 북한 대사(특명전권대사)가 귀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바 하바나의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북한이 쿠바 주재 대사를 교체한다. 이를 두고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가 지난달 한국과의 전격 수교를 맺은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17일 이임하는 마철수 주쿠바 북한 대사와 만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게재했다.

그는 "자매국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모든 분야에서 쿠바의 지지와 연대, 변함없는 우정을 언제나 기대할 수 있다"며 "나는 외교사절로서 임기를 마치는 마철수 대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작별의 글도 올렸다.


마철수 대사는 쿠바 외교부로부터 우호 훈장도 받았다. 북한의 주쿠바 대사 교체는 한국과 쿠바의 전격적 수교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공산국가인 쿠바와 1960년 수교한 뒤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쿠바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12월 전원회의에서 미국과 서구 국가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적 협조관계 발전을 주창하며 러시아, 중국과 함께 언급할 만큼 북한의 외교 전략에 중요한 국가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평양을 방문해 김 총비서와 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북한-쿠바 수교 55돌이었던 2015년엔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으로서 북한을 찾아 김 총비서를 만났다.

북한의 쿠바 대사 교체는 지난달 14일 한국과 쿠바의 전격 수교 발표 이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사 교체 배경에 한·쿠바 수교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또 북한 관영매체들은 한국과 쿠바의 수교 이후 한 달째 쿠바 관련 소식을 전혀 싣지 않으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마 대사의 귀임이 임기 만료 등 통상적 일정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마 대사의 후임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