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내분비질환 환자를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병률이 규명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내분비질환 환자를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병률이 규명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국내 연구진이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신창호·이윤정 서울대어린이병원 교수 연구팀(황성현 전문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총 8만769명의 내분비질환 환자와 191명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환자를 약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대퇴골 위쪽 성장판 부위에서 대퇴골두와 그 아래의 뼈가 특별한 외상 없이 분리되는 병이다. 진단이 지연될 경우 대퇴비구 충돌증후군 혹은 대퇴골두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내분비질환이 있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각 내분비질환별 실제 위험도가 얼마나 되는지 혹은 부족한 호르몬 개수에 따른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2~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내분비질환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 대상 중 내분비질환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을 모두 가진 환자는 30명이었다.

분석 결과 내분비질환군은 비내분비질환군에 비해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이 약 4배 높았다. 특히 여아의 경우에는 5.4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군에서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이 일반인 대비 약 65배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은 내분비질환 진단 이후 약 42개월(중위값) 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0% 이상의 환자에서는 내분비질환 진단 후 5년 뒤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이 발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내분비질환을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은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생 가능성을 장기간 염두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 교수는 "본 연구는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환자에서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예방 및 조기 발견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환자에서 고관절 선별검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