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일. /사진=뉴스1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일. /사진=뉴스1


사과와 배, 귤 등 과일값이 최고점으로 오르자 대형마트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오렌지, 망고, 파인애플 등 수입과일 판매가 대폭 늘었다.


정부가 올해 초 과일 가격이 급등하자 오렌지,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 자몽 등 대체 과일 24종에 대해 관세를 인하한 영향이다. 정부는 최근 24종에 더해 체리, 키위, 망고스틴, 제조 복숭아(통조림) 등 5종을 추가로 관세인하품목으로 지정했다.

2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오렌지 수입량은 9964.2톤(t)으로, 지난해 동기(4339t) 대비 129.6% 늘었다. 수입액도 883만7000달러에서 2103만4000달러로 138% 급등했다.


같은 기간 바나나 수입량은 4만3840.2t에서 6만2502.5t으로 42.6% 늘었고 파인애플은 9592.4t에서 1만2609.9t으로 31.5% 증가했다. 이외에 망고(14.1%), 아보카도(13.8%), 키위(44.5%), 망고스틴(75.7%) 등의 수입량도 늘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바나나·오렌지 3000여 톤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최대 20% 할인해 공급하기도 했다.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과일 판매를 늘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직접 들여온 바나나를 필리핀산보다 30% 싼 송이당 299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내달부터 이 물량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오렌지 원물을 늘리기 위해 썬키스트 최고경영자와 미팅을 하고, 과일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등 수입과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오렌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9%, 2월은 202% 늘며 2개월 연속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3월1~21일 체리 매출도 512% 상승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입 확대와 각종 할인 지원까지 겹치면서 비싼 국산 과일 대신 수입과일이나 냉동 과일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고물가 속에서 과일에 대한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