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KT롤스터가 광동 프릭스에게 2-0승리를 거둔 것을 마지막으로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이 끝났다. 사진은 지난 17일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쵸비' 정지훈. /사진=OSEN
지난 24일 KT롤스터가 광동 프릭스에게 2-0승리를 거둔 것을 마지막으로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이 끝났다. 사진은 지난 17일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쵸비' 정지훈. /사진=OSEN


지난 24일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 마무리됐다. 시즌 개막 전 '3강-3중-4약'이라 예상됐던 판도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젠지는 더욱 막강한 무력을 자랑했고 디플러스 기아(DK)의 운영은 나아지지 않았다. 농심은 관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1위의 주인공은 젠지다. 젠지는 18전 17승1패(득실차29)를 기록했다. 함께 3강이라 불리던 T1과 한화생명을 모두 잡아냈다. 심지어 2라운드에는 DK전을 제외한 8번의 매치에서 세트 전승을 달렸다. 개막 당시 받았던 소통, 팀합 등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1황의 포스를 뽐냈다. 젠지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이번 시즌 Player of the Game(POG) 1100점을 획득하며 POG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LOL월드챔피언십(월즈) 우승의 영광을 누린 T1은 2위를 차지했다. 18전 15승3패(득실차24)를 기록하면서 젠지와 함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자신들의 존재감을 증명한 T1은 'V11'(11회 우승)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다만 T1 선수들이 스크림, 솔로 랭크 과정에서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당해 연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대권' 위협한 한화생명… DK는 오브젝트 판단 보완 시급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시즌 18전 9승9패로 5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을 향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 23일 한화생명전을 준비하는 '쇼메이커' 허수. /사진=디플러스 기아 인스타그램 제공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시즌 18전 9승9패로 5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을 향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 23일 한화생명전을 준비하는 '쇼메이커' 허수. /사진=디플러스 기아 인스타그램 제공


'오렌지 전차군단' 한화생명은 18전 15승3패(득실차19)로 3위에 올랐다. T1과 승패가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놓쳤다. 젠지 3인방(도란-피넛-딜라이트)의 합류로 안정감을 더한 한화생명은 시즌 초반 불안했던 운영을 보완했다. 지난 15일 2위 경쟁을 펼치던 T1을 2-1로 잡아내면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KT롤스터는 18전 11승7패(득실차8)로 4위에 머물렀다. LCS(미국)에서 한층 더 성장한 '표식' 홍창현, 롤도사 '베릴' 조건희가 합류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자신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마지막 LCK 우승을 차지했던 KT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대비 4명의 선수가 바뀌었음에도 팀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기복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젠지를 따냈음에도 T1과 한화생명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하거나 하위권 팀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DK는 18전 9승9패(득실차0)로 5위에 그쳤다. 팀을 떠난 '캐니언'의 부재는 갈수록 뼈아프게 느껴졌다. LCK 2부리그에서 주목받던 유망주 '루시드' 최용혁을 콜업했고 지난해 서머 시즌 퍼스트 원딜러 '에이밍' 김하람을 영입했다. 하지만 DK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던 중반 단계 운영, 오브젝트 판단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23일 한화생명전에서는 용을 단 한 번도 처치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젠지-T1, PO 2라운드 직행… 30일 한화생명-광동 맞대결

오는 30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시작된다. 3위를 차지한 한화생명이 1라운드 대진 상대로 6위 광동을 선택하면서 KT는 DK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LCK 정규시즌 최종 순위표. /사진=LCK 제공
오는 30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시작된다. 3위를 차지한 한화생명이 1라운드 대진 상대로 6위 광동을 선택하면서 KT는 DK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LCK 정규시즌 최종 순위표. /사진=LCK 제공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티켓은 광동 프릭스가 차지했다. 광동은 18전 7승11패(득실차 -7)로 간신히 6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상위권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달 23일과 26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연전에서 내리 패배한 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DK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낮은 체급을 보완할 수 있는 그들 만의 무기가 더욱 날카로워야 한다.


농심 레드포스는 18전 4승14패(득실차 -16)로 8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해 서머 시즌 '지우' 정지우를 콜업하면서 바텀 캐리력과 팀의 잠재력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초반 플레이오프 6위권 싸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팀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불안한 라인전과 운영의 약점은 나아지지 않았다. 한타 승리를 바탕으로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가더라도 결국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고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번 시즌 가장 아쉬운 팀 중 하나다.

오는 30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시작된다. 3위 한화생명은 1라운드 상대로 광동을 지목했다. KT는 오는 31일 자동으로 DK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