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스캔들' 페루 대통령, 압수수색 당했지만 "사퇴 없다"
볼루아르테 대통령 "난 깨끗한 손으로 취임…압색은 불균형한 조치"
검·경, 40여 명 동원해 대통령 집무실·집 뒤져…내달 대통령이 직접 증언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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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집무실 압수수색 후 연설하고 있다. 2024.03.30/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박재하 기자 = 불법 재산 축적 등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사임 의사가 없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깨끗한 손으로 취임했다. 따라서 (임기가 끝나는) 2026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불균형한" 조치이며 "학대"라고 비판했다.
구스타보 아드리안젠 총리도 "정치적 잡음이 심각하며 투자와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은 불균형적이고 위헌적인 행동"이라고 SNS를 통해 말했다.
앞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공식 일정에서 대통령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고가의 명품 시계를 다수 착용하면서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에 휩싸였다.
| 3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불법 재산 축적 및 고가품 신고 누락 등 혐의를 받는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집무실을 압수수색 한 뒤 퇴장하고 있다. 2024.03.30/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검찰은 시계 구매 내역을 증명하라는 요구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시간을 끌며 응하지 않자, 전날부터 검·경찰 인력 40여 명을 동원해 대통령의 집과 집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대통령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궁 직원들은 요구받은 대로 실사를 위해 모든 시설을 제공했다"며 "아무런 사고 없이 (수색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는 2주 전, 현지 매체 '라엔세로나'가 2021년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로 착용한 시계를 분석해 보도한 이후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총 14점의 시계를 착용했으며, 일부 제품 가격은 1만4000 달러(약 1886만 원)에 달하는 고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계 중 일부는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나는 열 여덟살 때부터 일해 왔다. 내가 가진 것은 노력의 결실이고, (롤렉스 시계는)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부 감사관은 이달 초 지난 2년간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신고한 자산 내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마테오 카스타네다 변호인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내달 검찰청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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