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Savills)가 발표한 2023년도 '도시 회복력 지수'(Resilient Cities Index)에 따르면 서울은 전체 4위에 올랐다. 6위를 차지했던 2021년보다 두 계단 뛰었다./사진=뉴시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Savills)가 발표한 2023년도 '도시 회복력 지수'(Resilient Cities Index)에 따르면 서울은 전체 4위에 올랐다. 6위를 차지했던 2021년보다 두 계단 뛰었다./사진=뉴시스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 회복력 지수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다수의 인재를 바탕으로 쌓아온 기술 성숙도가 높이 측정된 결과다.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투자 부문에서의 순위는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Savills)는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도 '도시 회복력 지수'(Resilient Cities Index)를 발표했다.

세빌스 '월드 리서치'(World Research) 본부에서 제공하는 도시 회복력 지수는 외부의 변화에 대한 도시의 대응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부동산 투자 ▲경제규모 ▲기술 성숙도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의 4가지 세부항목을 종합 평가한다. 순위가 높을수록 더 많은 거주자·근로자가 해당 도시에 살고 싶어하며, 투자 유치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도시 회복력 지수에서 1~3위는 각각 뉴욕, 도쿄, 런던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4위로 2021년 6위에서 2단계 상승했다. 서울은 경제규모 항목에서 세계 5위에 들었고 기술 성숙도 항목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특허출원 비율과 더불어 최상위권 대학교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높은 연구개발 성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대전 또한 같은 기술 성숙도 항목에서 10위를 기록했다.

뉴욕은 도시 회복력 지수에서 2021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다. 뉴욕이 가진 최고 수준의 인적 자원과 다양성이라는 특성은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지속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 규모 총 350억 달러로 2021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음에도 로스엔젤레스와 싱가포르를 누르고 최고 순위에 올랐다.


도쿄는 엔저를 바탕으로 관광객과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3단계 상승한 2위에 안착했다. 올 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는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4단계 상승한 7를 기록했다. 해외투자자가 대거 이탈한 샌프란시스코는 글로벌 투자자본의 비율이 2021년 15%에서 지난해 2%까지 급락하며 4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헬싱키, 오슬로 등 인구 200만명 미만의 소도시들도 ESG 항목에서의 높은 점수를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순위 상승을 보였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포용력 있는 이민 정책으로 전세계에서 다양한 인구를 끌어들였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레 투자자의 자금도 모여들고 있다.


폴 토스테빈(Paul Tostevin) 세빌스 월드 리서치 소장은 "팬데믹 이후 또다시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를 마주했던 세계 주요 도시들은 지난해부터 여행과 이주가 활발해짐에 따라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다시금 활성화되면 무조건적인 경제성장보단 ESG를 우선순위로 고려한 투자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