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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탄탄한 수요를 자랑했던 84㎡(이하 전용면적)의 시대가 지고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새로운 인기 평형으로 떠올랐다. 1인 가구 숫자가 증가하면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깡통 전세,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소형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약을 진행한 전국 소형 아파트 경쟁률은 17.94 대 1이었다. 60~85㎡ 이하의 중소형(5.08 대 1)보다 3배 이상 높다. 대형(85㎡ 초과) 경쟁률은 8.27 대 1로, 소형 경쟁률이 2배 이상 높은 성적을 냈다.
소규모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결과 지난 1월 전국 1인 가구는 994만3426가구였으나 한 달 만에 998만1702가구로 0.38%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1002만1413가구로 1000만가구를 넘겼다. 이는 전체(2400만2008가구)의 41.75%에 해당하며 2인 가구와 3인 가구를 합친 수치(995만209가구)보다 많다.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각종 규제책을 내놨지만 임차인의 두려움은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6월1일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출범 이후 이달 3월20일까지의 누계 피해건수는 1만4001건이다. 주택형별로 다세대주택(4682건)과 오피스텔(3113건)이 전체 피해건수의 절반이 넘는 55.67%를 차지했다. 아파트·연립주택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의 경우 2384건(17.03%)으로 비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비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의 비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8351건으로 전체 거래량(18만4250건)의 9.96%였다. 지난해 거래 비중인 11.52%보다 1.56%포인트(p) 낮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 비율은 64.12%에서 66.8%로 2.68%포인트 늘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59㎡ 이하 아파트의 수요가 늘며 84㎡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요즘 공급되는 소형 평면은 건설업체 설계 기술의 상향으로 각종 특화 설계가 적용된 만큼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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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