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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출처: Unknown author, 흑백사진(1929),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29년 5월 16일, 미국 할리우드의 루스벨트 호텔에서 약 2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영화제 시상식이 조촐하게 개최됐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스카상의 첫걸음이다.
1920년대 후반 할리우드 영화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1927년 영화 예술의 발전과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단체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가 설립됐다. 설립은 영화사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의 사장인 루이스 메이어가 주도했다. 2년 후인 1929년 AMPAS는 영화계 종사자들을 위한 첫 번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것이 '아카데미상'의 시작이다.
이 최초의 아카데미 시상식은 시상 부문은 12개였으며, 진행시간은 단 15분이었다. 하지만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시상식은 점점 더 대규모로 성장했다. 1953년 NBC를 통해 전국에 TV 중계가 이루어지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국적인 대중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이 명칭의 유래는 세 가지나 되는데, 그중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아카데미 협회의 도서관 직원이던 마거릿 헤릭이 트로피를 바라보다가 자기 삼촌 오스카와 닮았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1957년에는 외국어영화상(2020년 국제장편영화상으로 개칭)이 공식적으로 신설됐고, 2002년에는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상도 추가됐다. 또한, 상업성 일변도에서 벗어나 사회 문제나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의 수많은 영화 팬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연례 행사다.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또한, 윤여정 배우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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