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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점차 안갯속에 갇히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1개월째 동결하면서 금리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대출자의 금리 선택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은행채 발행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고정형 금리는 오른 반면 코픽스 하락으로 변동형 금리는 내렸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달말 연 3.80~6.18%로 집계됐다.
올해 초(1월2일) 연 4.51~6.23%와 비교해 하단은 0.71%포인트, 상단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27~5.33%에서 연 3.26~5.60%로 상단이 0.27%포인트 뛰었다.
변동금리가 내린 배경은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하락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4%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에 따라 이를 반영해 오르거나 내린다.
반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8%, 4월 말에는 3.95%까지 올랐다.
4월 은행채순발행액은 10조4996억원으로 기록됐다. 은행채 순발행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10조5327억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은행채는 상환액이 신규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차가 줄어들면서 변동금리를 찾는 대출자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은행권에서 취급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49.9% 전월(42.5%)대비 7.4%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당장은 금리가 낮은 혼합형을 활용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적은 고정형 주담대를 선택했다가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전략도 고려할 만 하다.
은행 관계자는 "당장 주담대를 받아야 하면 5년 혼합형을 통해 금리를 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변동금리 중에서도 금리 인하 효과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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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