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한 달 새 5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대출한도를 조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오는 9월 시행 예고하면서 대출 막차에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5723억원이다. 전월(703조2308억원)보다 5조3415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6월 주담대 증가 폭은 전월(5조2278억원)보다 늘었고 2021년 7월(6조2009억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이유는 주담대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552조1526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8466억원 증가했다. 5월 증가 폭은 5조3157억원이다.

전세대출 118조2226억원으로 전월(117조9827억원)보다 2399억원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개인신용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102조7781억원으로 전월(102조9924억원)보다 2143억원 줄었다.


기업대출 잔액 증가세도 이어졌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기업 대출(대기업·중소기업) 잔액은 811조3482억원으로 전월(803조3231억원)보다 8조251억원 늘었다. 은행권이 기업금융 강화에 나서면서 기업대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스트레스 DSR를 연기하면서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시장에 쌓여있던 급매물이 소화되고 강남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나오면서 매수를 염두에 둔 대출자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전에 부동산을 매입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2003조7392억원으로 전월보다 16조2336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조4462억원 증가한 891조1524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1조1252억원 늘어난 34조6084억원이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38조8317억원으로 전월보다 24조7262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