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7.9세에서 58.2세로 0.3년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30대그룹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7.9세에서 58.2세로 0.3년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30대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이 많아지고 자사·재무통 출신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경기 악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경영을 통해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재계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CEO 이력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CEO 수는 지난해 1분기 392명에서 올해 1분 387명으로 5명 줄었다. 평균 연령은 57.9세에서 58.2세로 0.3세 늘었다.

30대 그룹 중 CEO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아진 곳은 LS그룹으로 15명의 계열사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6.1세에서 올해 58.7세로 2.6세 증가했다. 구본규 LS전선 사장, 구본혁 에스코 홀딩스 사장, 구동휘 LS엠엔엠 부사장 등 40대 LS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이 이들을 보좌해 평균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13명의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8.9세에서 올해 61.2세로 2.3세 늘었다. 이어 신세계그룹이 12명의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5.0세에서 올해 56.9세로 1.9세 늘었다.

이밖에 CEO 평균 연령이 1세 이상 증가한 곳으로는 HDC(1.8세), 영풍그룹(1.1세), 중흥건설(1.0세) 등이 있다.


CEO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하림그룹(63.6세)였으며 이어 포스코(62.1세), CJ그룹(61.5세), 중흥건설(61.0세), GS그룹(60.9세), 영풍그룹(60.7세), 농협그룹(60.4세), HMM(60세) 등이 60세 이상이었다.

외부 출신 CEO 수는 지난해 84명에서 올해 78명으로 6명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CEO에서 외부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21.4%에서 20.1%로 1.3%포인트 감소했다.


외부 출신 CEO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지난해 4명에서 올해 2명으로 절반이 줄었다. CJ그룹도 2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SM그룹은 14명의 CEO 중 9명이 외부 출신이었다.

직무에선 생산·제조 출신이 13.6%에서 10.3%로 3.3%포인트 줄어드는 대신 재무 출신이 11.7%에서 14.5%로 2.8%포인트 증가했다. 그룹별로 신세계그룹이 1명에서 4명으로, 롯데그룹이 2명에서 4명으로 각각 늘었다.

CEO들의 출신학교는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비중이 지난해 50.6%에서 올해 51.5%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CEO는 8명에서 9명으로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